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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수요일, 인지신경영상 연구실 랩대표인 정진용 학생과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정진용 학생은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뒤, 같은 과에서 석박사통합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Q. 연구실에 대해 간단히 소개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저희 연구실은 인지신경영상 연구실로, 여러 종류의 뇌 영상을 이용하여 동물 혹은 인간의 인지 능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수님이신 정용 교수님께서는 신경과 전문의이시기도 하신데, 신경 질환 중 특히 알츠하이머에 큰 관심을 두고 환자에게 관찰되는 인지 능력 저하가 어떠한 뇌의 변화에서부터 비롯되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사과정 12명, 석사과정 1명 총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그 중 랩대표님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으신가요?
A.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처음 진행했던 연구는 초로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발생하는 뇌의 포도당대사 변화가 뇌신경망 측면에서 어떤 변화로 드러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같은 뇌라 하더라도 뇌 영상을 촬영한 기계나 실험 프로토콜에 따라 다양한 오차가 발생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차이를 보정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에 제한되지 않고, 주의집중과 같은 인간의 다양한 인지 과정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연구실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A. 석사과정을 졸업하신 분들은 주로 뇌 관련 벤처기업, 혹은 일반 기업에 취직하셨고, 박사과정을 졸업하신 분들은 주로 미국 혹은 한국에서 박사후과정을 밟고 계십니다.
 
Q. 연구실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뇌과학 연구를 할 수 있는 여러 연구실을 알아보며 교수님들과의 면담을 가졌는데, 연구 분야나 분위기가 제 관심사와 가장 일치하는 연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교수님과 면담을 가지며 막연하게 뇌 인지 연구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 특정한 인지 변화가 관찰되는 질병군의 실험 데이터를 이용하여 얼마나 다양한 연구를 진행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셨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Q.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은, ‘정진용’ 학생과 ‘정용’ 교수님의 성함이 비슷한데 이에 대한 에피소드는 없으신가요?
A. 연구실 생활에 대해서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고, 개인적으로는 카드 결제 내역이 문자 메시지로 올 때 이름 가운데 글자가 *로 표시되는데, 가끔씩 교수님께 문자 메시지가 온 줄 알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Q.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 혹은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연구에 대해서는, 다양한 병원과 협력연구를 하기 때문에 병원을 통해 다양한 환자 데이터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연구 외 잡무를 최소한으로 줄여 주셔서,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에 할애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연구실 문화는 없지만 가끔씩 딸기 파티나 회식을 통해 교류하기도 하고, 또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종종 함께 축구를 합니다.
 
Q.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또, 극복한 방법은?
A. 많은 학생 분들이 겪으셨을 텐데, 연구실에 들어와서 처음 연구 분야를 찾아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는 정해진 해결 방안이 없을 텐데, 제 경우에는 막연한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랩미팅에서 주눅들지 않고 주제를 제안하고, 받았던 코멘트를 바탕으로 조금씩 주제를 구체화시키는 시도가 해결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구실 분위기도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을 장려하는 분위기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연구실 혹은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연구에 대해 자리에 앉아서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동 할 때, 밥 먹을 때, 심심할 때, 술 마실 때 (!) 등등 다양한 환경에서 생각을 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다만, 놀 때, 연구 할 때를 분명히 구분해야 더 효율이 좋다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에게 맞는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은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저희 연구실은 뇌 영상을 다루기 때문에 관련 수업을 들어본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저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질병을 이용한 연구의 장점을 파악하고, 또 이러한 장점이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충분한 생각을 거치고 연구실에 들어온다면 연구실에 처음 들어와서 겪을 시행착오를 줄이고, 또 정작 들어왔을 때 생각했던 연구 분야와 달라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nterviewer : 장재선 (jaesonja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