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대표 취재] 바이오정보시스템 연구실

Q. 안녕하세요. BIO-INFORMATION SYSTEM LABORATORY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희 연구실은 이도헌 교수님의 지도아래 bioinformatics와 systems biology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생물학적 문제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규모의 생의학적 정보들을 바탕으로 컴퓨터 모델링 및 분석을 진행하여 복잡한 생명 현상들을 이해 하고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연구실 규모 및 구성원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 연구실은 연구원 3명, 박사과정 16명, 석사과정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연구실에서 현재 진행중인 연구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저희 연구실은 교수님께서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의 단장으로 계시며 해당 사업단의 주요 연구실로 포함되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는 천연물(Natural product)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효능이 알려진 전통 천연물을 바탕으로, 천연물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방법(천연물 복합약리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때 효능 입증에 필요한 천연물의 성분 조합 수가 많기 때문에 실험을 통한 분석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실에서는 이미 구축되어있는 지식과 정보를 집대성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유효성분 조합을 찾고(Bio-Data mining), 이를 바탕으로 복합성분들의 세포단위부터 기관, 나아가 인체 전체에 끼치는 영향을 가상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가상인체모델 개발(Systems bioinformatics)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를 네트워크 기반의 시각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바이오 시각화 (Bio-Visualization)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랩대표님께서는 어떠한 연구를 하고 계시나요?

저는 앞서 말씀드렸던 3가지 연구 분야 중 시각화 부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대규모의 생물학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요약하여 사용자가 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시각화 방법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연구하시는 분야가 앞으로 굉장히 많이 사용이 될 것 같은데 생물학적인 빅데이터의 분석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저희 연구실은 천연물 신약에 관한 연구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NGS(Next-Gen Sequencing) 데이터를 이용하여 특정 질병을 가질 확률을 예측하거나 질병의 메커니즘을 찾는 것과 같은 원론적인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외에도 신경 사이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모델링하고 이를 통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는 연구와 같이 생명 분야의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들이 존재합니다.

Q. 랩 대표님께서는 이 연구실을 선택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원래 학부 전공으로 생명과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공부를 진행하다 보니 저는 실험을 하는 것 보다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자유롭게 저만의 모델을 프로그래밍하여 생명 시스템 분석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바이오및뇌공학과를 복수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도헌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제가 흥미가 있던 내용들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셨고, 그때 현재 연구실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진학하였습니다.

Q. 연구실 생활은 어떤가요? 연구실의 특징이나 알리고 싶은 장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저희 연구실을 설명할 때 항상 하는 말이 ‘가족 같은 연구실’ 입니다. 조금 식상하게 들릴 수 도 있겠지만, 정말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을 존중하시고 애정을가지고 지도해 주시며 학생들도 교수님을 신뢰하며 따르고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모두가 수평적인 연구 동료로써 서로간의 연구를 함께 고민해주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끼리 자체적으로 스터디그룹도 자주 만들고, 연구 모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여가생활로서 운동도 함께하고(탁구, 배드민턴, 축구, 자전거, 야구), 스쿨팜에서 농사도 짓고 (수확해서 바비큐 파티), 맛집도 함께 다니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연구 스트레스도 해소하며 즐거운 연구실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Q.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실 생활은 오랜 기간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고 방황하는 시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며 가졌던 꿈을 기억하면서 끈기 있게 연구를 해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연구실 생활을 하며 슬럼프가 온 적은 없으셨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마도 연구실 생활을하면서 슬럼프가 없었던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없었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일 것 같아요. 저도 연구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 가장 좋았던 방법들은 여행이었습니다. 꼭 멀리 가지 않더라도 새로운 풍경이나 사람들을 보다 보면 생각도 정리가 되고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는 것 같아요.

Q. 이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어하거나 대학원 진학을 고민중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저희 연구실의 연구 환경은 정말 최고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곳에서 저희는 항상 바이오 융합 분야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분야가 본인의 관심사와 알맞고,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목표와 꿈이 있으시다면 주저 말고 문을 두드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멋진 교수님과 선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erviewer: 김동현(happyhyun94@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