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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일 금요일, 단백질 생물 정보학 연구실의 랩대표 손정태 학생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Q. 연구실에 대해 간단히 소개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연구실은 김동섭 교수님께서 지도교수님으로 계신 단백질 생물 정보학 연구실로, 단백질의 구조 정보를 활용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물 정보를 데이터 과학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다양한 연구 분야 중, DNARNA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서 단백질 구조라 함은 단순히 단백질 분자의 3차원 구조뿐만 아니라, 돌연변이가 발생했을 때의 효과, 분자간 친밀도 등 총체적인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이용하여 주로 신약 후보를 예측하는 연구들을 수행 중이고, 현재 약 1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랩대표님께서는 그 중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저는 단백질과 리간드 사이의 결합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결합 부위에 대한 구조 정보 등을바탕으로 단백질-리간드 결합에 대한 성질을 연구하고, 이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자 합니다.

 

Q. 연구실 졸업 후 일반적인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주로 제약 관련 대기업에서 활동하고 계시고, 교수나 정출연 연구원으로 학계에 진출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연구 대상은 생명 정보이지만, 이를 다루는 도구는 데이터 과학이기 때문에 AI 관련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Q. 연구실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석사과정 동안 생명공학 분야에서 생물 실험 연구를 했고, 5년 정도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흔히 회사에 있는 사람들은 대학원생을 부러워하고, 대학원생들은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부러워한다고 하는데, 제 경우에도 수 년간 회사에서 획일화된 근무를 하다 보니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생물정보학 분야에서 연구를 해보고 싶어져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그리하여 관련 연구실을 알아보던 중 운 좋게도 김동섭 교수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연구실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 혹은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 연구실은 개인적인 측면을 존중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라,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율성이 보장됩니다. 연구가 잘 진행되지 않을 때에는 선배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연구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수행해나가는 분위기가 확립되어 있습니다. 체육 활동이나 회식도 가끔 있는데, 꼭 전원이 참석해야 한다기 보다는 자유롭게 참여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Q.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극복한 방법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석사과정이나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현재와는 다른 분야의 연구를 해왔어서, 생물정보학 분야를 처음 접할 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백질 구조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을 뿐 더러,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체도 거의 새롭게 접하는 수준이어서 굉장히 간단한 코딩을 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저는 가능한 시행착오는 모두 겪는 것 같다고 말씀도 해주셨던 것 같네요. J 결국에는 노력하는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 연구 방법들이 하나씩 익숙해지며 시행착오를 줄여나갔던 것 같습니다.

 

Q. 연구실 혹은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늦은 나이에 연구실에 들어오기도 했고, 육아 등 연구 외적으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서 자유롭게 연구에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KAIST에는 고등학교 조기졸업이나 전문연구요원 복무 등으로 이른 나이에 대학원 생활 중인 분들이 많다 보니, 쾌적하게 연구에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미처 깨닫지 못한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 아쉽습니다. 물론 학부생 때에야 열심히 노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경험이 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대학원 생활은 연구적인 측면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라 나중에 취직을 하고 나서 후회 하지 않을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은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오픈랩 행사 등을 통해 저희 연구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들 하시는 질문이 코딩 못해도 들어올 수 있냐는 질문인데, 걱정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연구실에 계신 많은 분들이 코딩 경험이나 생물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연구실에 들어오시고도, 원활하게 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계십니다. 연구 방법을 익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 분야를 명확하게 탐색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연구실의 많은 분들이 딥러닝을 연구에 접목하시는 등 저희 연구실은 기존의 연구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최신 연구 동향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편입니다. 단백질에 대한 생물정보학 연구를 하고 싶다면, 저희 연구실이 바로 자율적인 연구 분위기를 포함한 진취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Interviewer : 장재선 (jaesonja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