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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일 목요일, 신경공학 연구실의 랩대표인 박사과정 김대정 학생과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Q. 연구실에 대해 간단히 소개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연구실은 남윤기 교수님께서 지도교수님으로 계신 신경공학 연구실로, 살아있는 신경세포를센서 칩 위에 키우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뇌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의 궁극적인 목표는 칩 위에 실제 뇌를 모사하는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경세포를 원하는 모양으로 패터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전기적 광학적 방식으로 읽어낸 신호를 바탕으로 나노물질을 합성하여 신경 활동을 빛으로 조절하는 연구, 새로운 미세전극 칩을 개발하는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석사과정 2, 박사과정 5, 박사 후 연구원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랩 대표님은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이전에는 신경세포의 반응 신호를 수집하는 계측 장비를 개발하거나, 센서 칩을 디자인, 공정 및 검증하는 연구를 주로 진행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칩 위에 신경세포와 미각세포를 배양하여 맛을 인지 할 수 있는 센서 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맛을 감지하는데 관여하는 미각세포와 신경세포의 전기생리학적 신호에 기반한 맛 센서는 아직 개발된 바가 없어서,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는 흥미로운 기술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연구실 졸업 후 일반적인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석사 과정을 졸업한 선배들은 조종사, 변호사, 대기업 취업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고, 박사 과정을 졸업한 선배들은 대부분 박사 후 연구원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Q. 연구실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여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뇌를 연구해보고 싶었는데, 회로 칩 위에 살아있는 신경세포를 키워서 뇌를 연구한다는 개념이 매우 흥미로워서 연구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을 알아보던 시기에 학회에서 저희 연구실 구성원을 만났었는데, 이 때 구성원에게 직접 연구실에 대한 정보를 얻었던 것이 연구실을 선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 혹은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연구실이 매우 넓고 좋은 장비가 많아 연구 환경이 매우 쾌적합니다. 또 학생들이 실험을 하기 위해 새로운 재료를 사고 싶어한다면, 교수님께서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십니다. 연구실 구성원들 모두 서로에게 협조적이고, 다들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함께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연구실 생활에 소소한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특별한 문화로는 졸업자에게 교수님께서 회로 기판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새겨 주시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선물을 챙겨주고 계십니다.

 

Q.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극복한 방법은?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힘든 순간은 연구가 원하는 것처럼 진행이 안 될 때 인 것 같습니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자괴감이 들거나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때 여행이나 운동 등이 일시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신감을 충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연구실 안에서만 자신의 연구를 바라보지 않고, 학회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고 건설적인 코멘트를 받으며 제 연구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연구실 혹은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학원 과정 내내 유지해야 하는 태도로, 처음에 가졌던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항상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나서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연구를 하다 보면 공동연구나 출장을 가는 일이 생기는데, 이 때 수동적으로 주어진 업무만 처리할 뿐 아니라 자신의 연구실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실험 방법이나 지식에 대해 최대한 배워가려는 태도로 임한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은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대학원에 처음 들어 올 때는 모두들 충만한 열의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 때문에 배움 자체가 즐겁고, 좀 더 역동적으로 연구에 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초심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다들 한 번쯤은 슬럼프를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때, 연구실 안팎 혹은 학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 연구실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계시다면 연구실 선배들이 썼던 논문들을 찾아 읽어보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흔히들 저희 연구실이 전자공학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하시는데, 대부분의 경우 전자공학적인 배경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관심있는 분야를 개발해서 연구실에 맞추어 나가곤 하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좋겠습니다.

 

 

Interviewer : 장재선 (jaesonja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