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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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경 교수님은 2006 바이오시스템 ( 바이오및뇌공학) 에서 B.S, 2011 바이오및뇌공학 (PI 김동섭 교수님) 에서 Ph.D. 4년간 미국에서 포닥 생활을 하신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에 교수로 부임하셨다.

 

먼저 연구실과 연구 분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실의 주제는 염색체 삼차 구조 기반 epigenetic gene regulation입니다.

우리 안의 모든 세포는 동일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유전자 발현은 서로 다르게 조절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조절 기작 중에서도 enhancer 의한 non-coding 지역에서의 염색체 3 구조에 따른 gene regulation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이러한 3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선 genome wide big data 생산과 이를 분석할 있는 bio informatics 분야의 융합이 필요합니다.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학사에서 박사까지, 거의 10 가까이를 지내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제가 바뇌과에 1기로 들어올 당시 동기가 굉장히 많아 거의 70~80 정도가 됐었습니다. 당시에는 신생 학과로 커리큘럼도 짜여 있지 않아서 동기들끼리 스터디 그룹을 하며 함께 공부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계측 실험의 경우 목요일에 실험을 하면 토요일까지 2~3 정도를 과방에서 합숙하다시피 밤을 새우며 trouble shooting 했던 기억이 납니다.

3학년 때는 제가 과대표를 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학부생 가을 산행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대표라면 당연히 사전에 답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산행 전날 2학년 과대 과대를 데리고 계룡산 정상까지 등반을 하면서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다음날 이틀 연속으로 등반을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후배들이 힘들었을 텐데 군소리 없이 따라준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대학원생 남윤기 교수님의 제안으로 바이오및뇌공학과 총동문회를 조직한 일이 있습니다.

 

교수가 입장에서 돌이켜 보셨을 대학생, 대학원생 가장 했다고 생각하는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가장 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연애를 했던 것입니다. 저는 대학원생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그때의 연애가 저에게 굉장히 힘이 되었습니다. 대학원생으로부터 연구에 몰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삶의 99% 연구에 투자해서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20 30대의 스펙트럼에서 너무 빠져나오지 않고 대학원생이면서 동시에 평범한 25 남자로서의 삶도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할 같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일은 학회, 특히 해외 학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지 것입니다. 보통은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루는 일이 많은데 대학원생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사람은 교수가 돼서도 비슷한 같습니다. 대학원생들은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조금 틀린 말을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외의 유명한 교수님들께서 국내에 오시면 가이드도 자청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는 사실 커뮤니케이션에서 20%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겁먹지 말고 처음에는 논문 읽었다는 얘기로 인사를 시작해 보세요. 자기 논문 읽었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까요. 대학원 때의 이런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이 나중에 해외로 포닥을 나갈 때나 연구를 때도 매우 중요합니다.

 

앞의 질문과 어느 정도 연관된 질문인데요, 교수로서 보았을 가장 이상적인 학생은 어떤 학생인가요?

예의 바른 학생, 적극적인 학생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겠지만 가지만 꼽자면 역시 책임감인 같습니다. 자기가 하는 연구를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학생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논문 작업이라는 굉장한 책임감을 필요로 합니다. 실험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논문 작성 시에도 숫자 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신경 쓰며 책임감 있게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평소 생활 태도, 메일을 보내는 , 미팅이나 발표에서의 자세를 보면 자신의 작품에 얼마나 애정을 쏟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있습니다. 보통 추천서를 작성할 때도 학생이 어떤 연구를 얼마나 하는지 보다는 연구를 대하는 자세, 책임감에 대한 얘기가 들어갑니다. 어디에 논문을 출간 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한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책임감이 있으면 논문이 나올 수가 없고, 혹시 조금 낮은 저널에 논문이 나왔다고 해도 결국엔 성공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요즘 학생들을 보면 취업, 돈에 대한 고민, 안정적인 직업 등등 생각이 너무 많은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에, 전문가가 되는 것에 투자를 했으면 합니다. 어느 분야를 가든 전문가는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능력을 키워서 전문가가 된다면 결국엔 충분히 꿈을 이룰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양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연구는 물론이고 자신의 생활에서도 삶이 다양해지는 것이 중요한 같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연구에 99% 몰입한 획일화된 삶을 사는 것보다는 일반적인 20 30대의 삶도 함께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interviewer 이현규

interviewee 정인경

 

photo by 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