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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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사에 앞서 최명환교수님의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03/2015~present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Biomedical Engineering, Sungkyunkwan University

03/2011~02/2015     Postdoctoral fellow

                           Harvard Medical School and Wellman Center for Photomedicine

                           Advisor: Seok-Hyun (Andy) Yun, Ph.D

03/2010~02/2011     Postdoctoral fellow

                           Bio and Brain Engineering, KAIST

03/2006~02/2010     Ph.D. in Bio and Brain Engineering, KAIST

                           Advisor: Chulhee Choi, M.D., Ph.D.

03/2003~02/2006     B.S. in Bio and Brain Engineering, KAIST

 

먼저 연구실과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실은 광학과 뇌 과학이 융합된 뉴로포토닉스(neurophotonics)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Neuroscience 분야에서 풀리지 않은 질문들을 빛을 이용한 현미경이나 광 조절 기술을 이용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는 뇌의 전깃줄이라고 할 수 있는 엑손(axon)과 피복 역할을 하는 신경수초(myelin)입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살아있는 엑손의 나노구조를 반사색을 이용하여 관찰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신경수초(myelin sheath)의 나노구조 다이나믹스를 살아있는 동물이 학습하는 상황에서 관측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및뇌공학과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친구들과 함께 했던 여러 재미있는 활동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대학원생 학과 대표를 하던 중에 학과에서 파티를 기획했던 일과, 그때 당시 팔씨름 대회에 나갔던 일, 교내 카오스 대회에서 우승했던 일도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카이스트 우승팀 vs 포항공대 우승팀으로 카오스 대회에 출전 했었는데요. 사실 팀 전력은 우리 팀이 압도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장난을 치다가 21로 역전패를 당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대학원 생활 동안 크고 인상 깊은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동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소소한 추억들이 많았습니다.

 

전문연 중에 하버드 의대로 포스닥을 가셨던데 그 비하인드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제가 박사 졸업 후에 전문연 기간이 남은 상태로 미국 하버드의대로 포스닥을 떠났습니다. 해외 파견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아 그 당시만 해도 대전에서 전문연 중에 포스닥을 나간 경우는 전무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교내 여러 관계자와 국방부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포스닥 지도교수님이신 윤석현 교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 끝에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고 해외 파견을 나갈 수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학생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준다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석사, 박사, 포스닥 진학 시 연구실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석사, 박사 과정에서는 물론 연구 분야와 성과를 보는 것도 먼저겠지만, 지도교수님의 교육 철학이나 랩 사람들과의 관계도 아주 중요하고 행복한 대학원 생활과 직결됩니다. 이런 부분들이 본인과 잘 맞을지는 실제로 겪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기에 가능하면 인턴 경험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건이 안 된다면 교수님, 랩 선배들 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정보를 얻는 것이 좋습니다.

포스닥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직업을 구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 내에, 좋은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연구실을 선택하는 것이 추천합니다. 유명한 연구실은 보통 포스닥이 많고 내부경쟁이 심한 경우도 있는데 후배님들께서 자신감을 가지고 소통하며 열정적으로 일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거두실 것입니다.

 

교수가 된 입장에서 돌이켜 보았을 때 학생시절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좋은 랩 동료들을 만났던 것입니다. 예전에 저희 랩은 정용 교수님 랩 과도 사이가 좋아서 랩 미팅도 같이 하고 회식도 같이 했었는데 이렇게 친한 동료들이 많다 보니 실험이 잘 안되고 연구가 막히는 상황에서도 행복한 연구실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룸메이트를 했었던 윌리엄이라는 친구는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학원생 시절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일 역시 인간관계에 관련된 것입니다. 제가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니 예전 지도 교수님께 제가 얼마나 멋대로 굴었는지 떠오르면서 아주 죄송스럽고 아쉽습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제가 받은 만큼 잘 대해주고자 하는데 어렵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건 저희 지도교수님께서 종종 해주신 말씀인데 남의 시선이나 평가를 신경 쓰며 진로를 선택하기 보다는 본인을 정말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고 과정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대학원이나 포스닥 생활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사를 따면 나아지겠지’, ‘포스닥을 가면 더 나아지겠지’, ‘교수가 되면 행복해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현재 대학원생이라면 관심있는 분야를 마음껏 연구하고 동료들과 디스커션을 즐기고 여가 생활도 가지며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특히 연구실 동료들과 활발한 디스커션은 연구가 계속 실패하며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