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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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교수님은 바이오및뇌공학과(전, 바이오시스템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6년간 삼성종합기술원(SAIT)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내신 후, 2016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로 부임하셨다. 

 

안녕하세요, 김민석 교수님. 먼저 교수님의 연구실과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실은 나노바이오메디슨 연구실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뉴바이올로지학과에 속해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노화된 세포에 대한 분석과 물리적인 자극을 통한 세포의 기능회복 및 향상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BioMEMS, bioelectronics, microfluidics와 3D bioprinting과 같은 기술을 적용하여 high throughput array을 개발하고, CTC와 같은 암세포 진단을 위한 liquid biopsy 기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assay에 대한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organ-on-a-chip과 같은 기술들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신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무엇보다도 진학을 통해 저의 부족한 점을 알고, 과학 기술과 R&D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또한, 학위를 통해 전문성을 쌓은 후,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창업을 하더라도 늦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한몫 했습니다.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데 보통 6년 정도가 걸리니, 졸업하고 나서도 여전히 20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제가 했던 일 중 대학원 생활을 가장 가치 있게 여깁니다.

 

 

대학원 진학시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대학원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학부생 때 의공학을 전공하면서 미래의 핵심 의료 기술이 무엇인가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의료 진단을 위한 기술들이 병원 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해 진료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선 진단 시스템의 소형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대학원에 진학하려 한 2000년도 초반에 나노테크놀로지가 각광을 받고 있었고, 바이오 의료에 관련된 센서를 초소형화하는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박제균 교수님의 나노바이오공학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바로 결혼을 한 것입니다.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 1년차 때 정문술 빌딩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게,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석사 때의 연구 생활입니다. 당시 연구 주제도 너무 도전적이어서 실패를 거듭했고, 주말에는 랩원들이 없어서 실험하기가 좋아 더욱 열정을 가지고 연구 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원하는 결과가 나와서 매우 기뻣지만, 그 전까지는 졸업을 못할 것 같다는 걱정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 6년 가까이 책임연구원으로 지내셨습니다. 학계에 계시다가 산업 현장에 가시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또한 그곳에서의 경험은 어떠셨는지 말씀해주세요.

글로벌한 기업에서 엔지니어링을 통해 기술을 마켓에 내놓는 경험이, 대학원에서는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학도로서 학교에서만 공부하는 것보다는 회사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학교가 신규 기술에 관심이 있다면, 회사는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명확한 목적에 부합하는 기술에 관심을 가집니다. 산업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아이템을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학교와는 관점이 많이 달랐습니다. 

 

 

회사에 계시다가 다시 어떻게 학계에 오시게 되셨나요? 

삼성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즐겁게 일을 진행했지만, 관심 있는 연구를 좀 더 지속적으로 하고 싶었기에 다시 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교수가 된 입장에서 돌이켜 보셨을 때 대학원생 때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어려운 시기가 있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학업을 끝까지 완수했던 것입니다. 또, 후회된다기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성과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깊이 원리를 이해하고, 더욱 깊은 기초 공부를 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나만의 큰 꿈을 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내가 원하는 꿈과 비전을 세우고, 현재 하고 있는 공부를 통해 이뤄내기를 바랍니다.

 

Interviewer: 장현수 (hyunsoo.ja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