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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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호 교수님은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Dept. of Bioengineering에서 학사 학위를 받으시고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으신 뒤, ()옵토레인 R&DLG전자 센서솔루션연구소에서 각 1년간 근무하신 후, 2019년 부경대학교 의공학과에 교수로 부임하셨습니다

 

1. 먼저 간단한 연구실, 연구 분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연구실 이름은 Advanced BioMicroSystems Lab이며, 부경대학교 의공학과에 속해 있습니다. Microfabrication과 microfluidics기술을 기반으로 biosensing과 point-of-care testing에 적용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질병예방과 진단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학부과정을 마치고 나니 더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계속해서 융합학문을 배우기 위해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여러 분야의 최신 기술들을 배우고 싶었는데,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교수님들이 계신 학과에서 연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제 지도교수님이신 박제균교수님 실험실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다양하고 흥미로운 랩온어칩관련 연구가 학과 선택에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3. 바이오및뇌공학과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어느 한 순간보다는 새벽 두세시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실험을 하다가 의미 있는 데이터와 결과를 얻고 희열과 뿌듯함을 느낀 순간들이 기억에 남네요.

 

 

4. 교수님이 되신 입장에서 돌이켜 보았을 때 대학생, 대학원생 때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석사과정 초기에 “몰입”이라는 책을 읽고 나도 내 연구에 몰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실험에 몰두를 했어요. 제가 진정한 “몰입”상태를 도달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연구와 실험을 하며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생기면 다른 생각 안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만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끝까지 풀어내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이 습관을 기른 게 가장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학원생 때 제 연구분야에 대해서만 공부했던 것 같아요. 꾸준히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공부를 더 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사실 지금도 다른 분야를 공부할 수는 있지만, 대학원생 때만큼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순간은 다시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5.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제가 석사과정 때 어느 날 연속으로 실험을 “실패”하고 나서 자책하며 주눅들어 있을 때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실험을 하고 나서 원하거나 기대하던 결과가 안 나온 그 상황들은 “실패”가 아니라, 단지 그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실험 조건과 환경을 만든 것뿐이라고 해석해 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가 실험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준 것 같아요. 그 후로부터는 예상치 못한 실험 결과들을 “실패”가 아닌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기 시작했고, 그 덕에 대학원 생활하는 동안 정신적으로 덜 힘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큰 힘이 되었던 그 말이 후배님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er : 김태현 (gth0918@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