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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에서는 바이오 뇌공학과 정기훈 교수님 연구실 박사과정 황경민 현 “VPIX”대표이사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VPIX201612월에 창립한 기업으로 박사과정 재학중 연구 주제인 광학생검을 위한 초소형 공초점 현미경을 이용해서 정기훈 교수님과 함께 ㈜브이픽스메디칼을 설립하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인터뷰를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드리고 싶은 질문은 회사를 창업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서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제품은 제 박사 학위 주제였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암수술을 진행 시 암 조직 제거 후 세포단위의 암조직들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합니다. 따라서 수술중간에 조직 일부분을 떼어내 병리과로 보내 동결조직을 만들어서 암세포 유무를 검사하게 됩니다. 이과정에서 최소 20-30분이 걸리고 이는 환자의 마취시간 증가, 인력 낭비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저는 현장에서 초소형 현미경을 이용해 암세포 조직의 유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박사과정 동안 연구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고려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님이 이 아이템을 이용해서 창업을 해볼 것을 제안하셨고 그 계기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하기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 못지않게 비지니스적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셨는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카이스트 창업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재학중에 창업 부전공을 진행하면서 기초적인 비즈니스부터 시작해서 여러 수업들을 1년간 수강하였습니다. 이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지식들을 실전에서 부딪히면서 배웠습니다. 연구 같은 경우에는 논문이나 책과 같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보조적인 도구들이 많은 반면 비즈니스와 회사경영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수단들이 부족했기에 주로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했고 지금도 계속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셨나요?

 

 

 

가장 어렵다고 서로의 난이도를 딱히 매길 수는 없었고 전체적으로 모든 상황들이 어려웠습니다. 특히 창업초기에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 뿐만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분들을 만나도 아는 게 너무 없어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질문을 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회사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마음이 맞는 팀원을 구하는 일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법이 없어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고민중에 있습니다.

 

 

 

 

 

현재 개발중인 제품은 어느 정도 단계에 와있는 건가요?

 

 

 

의료기기가 실제 현장에서 사용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의 인허가, 인증과 임상실험들이 필요합니다. 이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과 오랜 기간이 들기 때문에 아직까지 현장에서 사용되지는 않고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어느 정도 개발이 된다면 자문을 구하는 병원에 먼저 시제품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해볼 예정입니다. 추가로 카이스트의 다른 교수님들과 협업 또한 계획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설립하시고 나서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은 언제 이셨나요?

 

 

 

201612월 회사를 창업을 하였지만 1년 정도는 저 혼자 일을 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3명 현재는 10명까지 팀원이 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KAIST 창업원 2층 동아리방과 같은 아주 좁은 공간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인원과 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14평짜리 공간을 임대해서 처음으로 우리 회사만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사 직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14평조차 넓은 공간으로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도 늘어남에 그곳조차 좁아 지기 시작해 결국 현재 사무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방 한 칸보다 좁은 곳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언제 이렇게 큰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과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 항상 사무실을 볼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실 계획인가요?

 

 

 

: 회사제품의 분야를 크게 나누면 기계, 광학, 바이오, 소프트웨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각각의 분야의 담당자가 존재해 지속적으로 각 분야를 연구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동물실험과 같이 회사에서 할 수 없는 부분들은 여러 연구실들과 협업을 하면서 제품개발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창업을 하기전에 알면 좋았을 점이나 창업을 해보니 후회가 되었던 점들이 있으셨나요?

 

 

 

: 창업을 진행하기 전에 받을 수 있는 지원들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과제의 경우도 예비 창업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과제들이 존재하고 창업으로 이어지면 추가적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혜택들도 존재합니다. 그 외에도 설립된 지 만 3년 이하의 회사들에 대한 여러가지 혜택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부분들을 잘 이용하시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쉽다고 느껴지는 점은 첫 1년간 혼자 연구만 진행하였던 점입니다. 사람들이 회사를 평가를 할 때 해당 회사가 설립된 연수를 기준으로 성과를 보게 됩니다. 저희 회사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1년간은 회사가 많이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아쉽다고 많이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에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창업을 너무 어려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창업을 했다고 말했을 때 많이들 대단하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창업자라는 것도 여러 직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사람들이 취직하는 것을 대단하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창업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모르기 때문에 무서워 보이는 것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쉽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본인이 창업주가 되는 경우 내가 잘못되면 회사 사람들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연구나 회사를 다닐 때와는 다른 큰 책임감이 뒤따를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방향 또한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창업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가 혹은 창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된 상황에서 시작해야합니다. 마지막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회사를 시작할 때 혼자보다는 마음 맞는 팀을 한 명 혹은 2명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VPIX medical: https://www.vpixmedical.com/

 

 

 

조재욱 기자(jjo2883@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