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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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혈관 조영제로 폐암 종양 절제부위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하신 박지호 교수님 연구실의 오찬희 박사과정 분과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박사 4년차 박지호 교수님 연구실 소속 오찬희 입니다. 10학번으로 카이스트에 진학했고 현재 폐 질환에 대한 치료 입자 개발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Q2. 최근에 CT 촬영에서 폐암 조영증강을 위한 새로운 조영제를 개발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에 논문이 나온 'Evaluation of Intraoperative NIR fluorescence visualization of the lung tumor margin with ICG inhalation'은 임상 단계에서 폐암을 수술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내용입니다.

임상에서 활용이 허가된 형광 물질인 ICG를 활용하여 실제 의사가 수술할 때 환자의 폐암과 폐정상세포를 구분할 수 있게 하여 수술에 용이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기존의 암을 표적해서 염색하는 기술과는 다르게 저희는 암 외의 정상 폐 세포를 염색하고 암만 염색이 되지 않게 하여 보는 negative staining 을 접목하였고 정맥주사와 같은 방식의 염색이 아닌 간단한 흡입으로 할 수 있는 제형을 개발했습니다.

실제 폐암 수술을 진행할 때, 정상 폐세포와 폐암간의 간극이 명확하지 않아 정상폐세포를 많이 절개해야하는 실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환자가 수술 후에 폐 기능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데 저희 기술을 통해서 절개되는 정상 폐 세포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3. 이번 연구를 진행하며 가장 까다로웠던, 혹은 힘들었던 부분이 있으셨는지요? 있으셨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가신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저희 연구의 처음도 암 표적 염색이었습니다. 폐암만을 염색하여 수술시에 용이하게 활용하고자해서 폐암만을 염색하려고 이것저것 시도했었는데 그게 잘 되지않아 가장 까다롭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 차례 다양한 시도를 접목하던 중 우연히 흡입을 통해 형광물질을 전달하였을 때 형광물질들이 암에 가지않는 negative staining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해당 방식을 통해 현재 논문에 실린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4. Bio/nano material 분야 연구를 진행하시며 어떨 때 가장 흥미롭다고 느끼시나요? 혹은 어떤 점이 이 분야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번 연구는 bio/nano 분야에서 실제 임상에 계시는 의사선생님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한 연구입니다. 연구실 단위에서 진행해서 하는 동물실험 수준이 아니라 실제 환자들에게 접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렇게 실제 환자에게 접목 가능한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이 제가 느끼기엔 가장 흥미롭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연구실 단위에서 개발하는 치료제 등도 향후 실제 사람에게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분야는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질병은 항상 존재하고 매번 새로운 치료제는 필수적입니다. 이에 따라서 지속적인 개발과 발견이 이뤄져야하고, 그것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는 점이 제가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Q5. 예비 대학원생인 학부생들에게 대학원 과정의 선배로서 대학원 생활의 팁이 있을까요?

 

팁.. 팁이랄게 있을까요.. 너무 좋은 부분만 보지 않는 게 팁이라면 팁일 것 같습니다. 대학원 생활은 모든 연구실마다 분위기와 상황이 다릅니다. 개별연구라는 학교의 시스템으로 학부생때부터 여러 연구실을 다녀볼 수 있다는 건 예비 대학원생 입장에서 아주 큰 기회입니다. 해당 기회를 통해 여러 연구실을 경험해보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결정하는 게 좋지않나 싶습니다. 어디를 가나 장,단점은 존재하기 때문에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고 내가 여기서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힘든 경우는 그 단점에서 비롯되니까요. 그것만 자신이 감내할 수 있고 연구실이 가진 장점을 즐긴다면 꽤 괜찮은 대학원 생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6. 앞으로 더 연구해보고 싶은 분야 혹은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위기상황입니다. 그래서 폐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치료 입자 쪽을 진행중인데 해당 입자를 잘 만들고 싶네요.. 더불어 이번 논문 내용처럼 실제 환자에게 바로 접목이 가능한 여러 기술들을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참고 논문: Quan YH, Oh CH, Jung D, et al. Evaluation of Intraoperative Near-Infrared Fluorescence Visualization of the Lung Tumor Margin With Indocyanine Green Inhalation. JAMA Surg. Published online June 24, 2020. doi:10.1001/jamasurg.2020.1314.

 

       김준희 기자 (jjoon95@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