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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원 마이크로픽스 대표>

 

이번 달에는 곤충눈 모사 초박형 카메라에 관해 연구하시고 해당 기술로 ‘마이크로픽스’를 창업하신 장경원 박사과정 학생이자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대표님께서 창업하신 ’마이크로픽스’와 회사의 핵심 기술인 곤충눈 모사 초박형 카메라에 대해 질문을 몇 가지 드리려 합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님 연구실에서 곤충눈 카메라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장경원 박사과정입니다.

 

Q2. 박사과정동안 곤충의 눈을 모사한 초박형 카메라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셨고 이 기술이 마이크로픽스의 핵심 기술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그간 연구해 오신 초박형 카메라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연구 중인 곤충눈 카메라는 연구실 초창기부터 진행해온 연구로 곤충의 구조적 특징과 이미징 원리를 모사하여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카메라입니다. 곤충의 눈은 수백에서 수천개의 겹눈 구조로 이루어져있어 사람의 눈과는 다른 독특한 광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의 카메라보다 더 얇은 두께의 카메라를 만들 수 있으며, 여러 장의 이미지를 한번에 얻을 수 있어 3D 이미징, 다중 형광 이미징 등 다양한 이미징 기법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Q3. 다양한 길이 있으셨을 텐데 창업이라는 길을 선택하신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고민들 속에서 창업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결정적인 이유나 계기가 있으실까요?

연구실 선배가 박사를 마치고 논문을 드리러 갔는데 그 때 한 교수님께서 우리가 하는 연구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고 물어보셨다고 해요. 그 선배가 한 연구가 매우 중요한 연구이고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데 선배가 졸업함으로써 그 연구가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연구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 결론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4. 대학원 생활에서 얻은 기회(연구, 과제 등) 혹은 역량들 중 창업을 하시는 데에 있어 특별이 도움이 된 것이 있을까요?

대학원 생활을 하다 보면 과제제안서나 보고서를 쓸 일들이 있고 학회에서 발표를 할 기회들이 있어요. 사실 연구 외적인 일들이라 귀찮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IR미팅이나 지원사업을 따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Q5. 많은 학생들이 창업을 꿈꾸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를 몰라 망설일 듯합니다. 법인을 설립한지 얼마 안된 대표의 입장에서 회사 설립 과정이나 초기 자금 마련 등 창업을 할 때 필요한 정보들 대해 이야기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필요한 정보들은 매우 방대합니다. 아직 저도 전부 다 아는 것은 아니고 알아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교내 창업원이나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꼭 필요한 정보라고 하면 학생 창업이면 초기에 자금이 막대하게 필요하지는 않으니 자금 마련보다는 하고자 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한 팀을 꾸려서 내부역량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라고 하고 싶네요. 그렇게 되면 지원사업이나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이나 지원을 받는 일은 쉽거든요.

 

Q6. 현재 ‘나노팹 지원사업’ 및 ‘E5 Start-up’ 프로그램을 통해 약 1억원의 지원금을 받으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간단한 소감 및 앞으로의 회사 운영 계획과 마이크로픽스에서 이루고 싶으신 최종 목표에 대하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비전을 남들도 이해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지원금이라 소회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 현재 하반기에 지원금을 기반으로 시작품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또 새로운 지원금을 유치해야 해서 그에 대한 계획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광학은 다른 기술들에 비해 직관적이고 구조가 심플하고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광학솔루션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카메라 기반 분석기술을 개발 및 제공하여 세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7.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카이스트 대학원을 다니면 사실 취업은 쉬운 일이라,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창업을 하기 힘들어요. ‘창업을 했다가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내가 10년을 직장생활 했을 때와 망하고 설립하고를 반복했을 때 과연 어떻게 될까 생각을 하면 저는 후자가 더 낫다는 판단이 서더라구요. 실패하다 보면 한번은 성공하겠지라는 나에 대한 믿음으로요. 그러다 보니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연구를 하고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섞여 있다 보니 본인의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떨어질 수 있는데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밖에서 보았을 때 생각보다 더 활용가치가 높을 수도 있거든요. 본인의 기술로 무언가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서면 주저없이 뛰어들어도 될 것 같아요.

 

전재훈 기자 (wjswogns1206@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