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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체 혈액 전달 속도 분석 모델>

 

1.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이오및뇌공학과에 학부 12학번으로 입학하여, 지난 22년도 2월에 졸업한 안현서 입니다. 석사-박사과정 동안 박성홍 교수님 연구실에서 MRI image processing과 sequence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졸업 후, 삼성전자 DS 혁신센터에서 반도체 이미지 분석을 위한 딥러닝 기술의 개발 및 적용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이번에 Magnetic Resonance in Medicine지에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는데요. 발표하신 연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MRI는 RF pulse를 통해 신호를 생성하고, 경사자장(gradient field)을 변화시켜, 다양한 대조도의 구조적/기능적 영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Arterial spin labeling (ASL) 기법은 RF pulse를 이용해 동맥혈 (arterial blood)을 자기적으로 표지한 후에 조직에서 이미지를 획득하여 관류 영상 (perfusion image)을 획득하는 MRI 영상 기법으로, 저희 연구실에서는 ASL 영상 기법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에 MRM지에 발표한 논문 ‘Measuring glomerular blood transfer rate in kidney using diffusion‐weighted arterial spin labeling’에서는 기존의 ASL 기법에서 속도에 따른 혈류성분을 구분하기 위해 diffusion-weighted gradient를 추가로 적용한 multislice multidelay diffusion-weighted ASL 기법을 새롭게 제안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신장의 perfusion 신호 분석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였습니다.  

특히, 모델에서 새로운 parameter인 사구체 혈액 전달 속도 (glomerular blood transfer rate)를 제안하였으며, 실제 실험을 통해 glomerular blood transfer rate이 카페인 섭취로 인한 afferent arteriole에서 glomerulus로의 blood flow의 증가를 관찰할 수 있음 보였습니다.

 

3.이번 연구가 어떤 의의가 있는지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이를테면 기존의 발견들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다든지, 어떤 분야와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다든지 말입니다.

그간의 diffusion-weighted ASL 연구는 뇌에서의 적용에 한정되어 왔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그 적용범위를 신장으로 확장하여, 향후 신장 기능평가를 위한 새로운 적용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신장은 기능평가를 위한 검진 방법이 혈액/소변 검사로 한정되어 왔는데, MRI 기반의 비침습적 영상평가 방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연구적 측면에서는, 또 다른 MRI 기법인 quantitative susceptibility mapping (QSM) 기법과 접목하여, 신장에서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현재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바이오및뇌공학과 대학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박사 졸업이 다가올수록 진로에 관한 고민이 깊어져만 갔습니다. 학계로 진학하기에는 내가 지금까지 해온 연구들이 초라하게만 느껴지고, 회사를 가기에는 내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이제껏 대학원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들이 모두 쓸모 없어질까 걱정하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대학원 과정 동안 충분히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성장해왔기에 어느 쪽이든 잘 해낼 수 있을 테니,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 응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