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참조 1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OD&office_id=001&article_id=0001786218

 

한미 공동연구진 "유방암 전이 예측 향상"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10-16 08:00 | 최종수정 2007-10-16 08:02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카이스트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국제 공동연구팀이 유방암의 전이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고안했다.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이도헌 교수와 박사과정 이은정씨는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대학(UC샌디에고) 트레이 이데커 교수팀과 국제 공동연구로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유방암 관련 유전자 네트워크의 구성을 확인해 암의 전이 여부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고 15일(미국 동부시간) 밝혔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83%에 이를 정도로 완치율이 높지만 유방암이 임파절을 타고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 재발하는 '전이 및 재발성 유방암' 말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27.4%에 불과하며, 10년 생존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해 환자치료 과정에서 전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국제공동연구에서 연구팀은 생물정보학 방법론에 따라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유방암 관련 유전자 발현 데이터와 세포내 단백질 상호작용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유전자보다 유전자들의 네트워크 구성이 전이 여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까지는 특정 몇몇 유전자와 유방암 전이 사이에 상관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들이 어떤 경로를 구성하느냐가 전이 여부와 연관성이 더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바이오인포매틱스' 또는 '바이오정보학'이라고도 불리는 생물정보학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전자, 단백질의 방대한 정보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전자와 단백질의 기능과 상호 연관성을 규명하는 학문으로 바이오기술과 정보기술이 결합된 분야다.

 

연구팀은 이런 방법을 이용해 기존에 개별 유전자 검사보다 전이 예측성을 향상시켜, 예측 정확성을 최고 72%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도헌 교수는 "이번에 고안된 기술이 임상연구를 거쳐 환자에 적용되면 암 전이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처음부터 전이를 막는 치료를 실시하고, 전이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에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치료법을 쓰는 등 유방암 환자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수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암이란 잘못된 경로를 선택한 '경로의 질병'이라는 가설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공동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시스템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분자 시스템 생물학' 인터넷판에 최근 소개됐다.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