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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대표 취재] 김효민 박사과정 – 생체미세환경 연구실(BIMIL)

 

우리 과의 김필남 교수님께서 이끌고 계신 생체미세환경공학 연구실(Biological Microenvironment Engineering Laboratory)의 랩 대표인 김효민 박사과정을 만나 연구실 소개를 듣고 전반적인 대학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효민 박사과정은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에서 학사를 수료하였고, 이 후 김필남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과정을 수료, 현재는 박사과정 1년차이다. 학부시절 학과 과대표를 맡아 활동하면서 에너지와 적극적인 리더십으로 소문이 난 분이었기에 인터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Q. 연구실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 드립니다.

A. 저희 연구실은 2012년 가을에 설립된 연구실로 현재 햇수로 6년째가 되었어요. 연구 분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생체 내의 미세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모방·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공학적 기술들을 다루고 있어요. 세포 수준을 넘어 뇌, 췌장, 피부, 세포외조직과 같은 장기 수준에서 인간의 생체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 연구를 뒷받침 할 삼차원

체외장기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생체를 모방한 체외장기모델은 다양한 질병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연구이기 때문에 인간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전망 역시 밝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어떤 것인가요?

A. 저희 연구실은 설립 초반부터 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환자의 조직 샘플을 이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에 대한 결과와 실적들은 연구실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고, 국내 학회뿐 만 아니라 해외학회 포스터 및 구두 발표도 여러 번 진행되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직접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다양한 종류로 분화된 뇌신경세포와 세포외기질을 이용해 실제 뇌와 유사한 구조와 조성을 가진 인공 뇌를 재조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현된 뇌를 이용해 뇌의 특정 부위에 상처 혹은 자극이 발생했을 경우 어느 부위에 변화를 일으키는지 등의 뇌의 반응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Q. 대학원 생활을 통해 깨닫거나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A. 대학원 생활 3년차인 저는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과 비교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달라진 것 같습니다. 연구실이라는 단체에 소속되면서 작은 사회생활도 경험해보고 여러 연구를 직접 진행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대학원 생활을 통해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성장을 한 것 같아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진로 선택에 고민이 많았지만, 대학원 진학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4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같은 결정을 했을 것 같아요. 장기적·단기적 계획을 명확하게 판단하고 구별하고 실천할 수만 있다면 대학원 생활에 대한 별다른 조언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Q. 대학원을 진학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해주신다면?

A. 개인적인 의견으로, 공부와 연구는 서로 달라요. 공부로 쌓은 지식들이 연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학점이 높은 사람이 연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학점이 낮다고 연구를 못하는 것 역시 아니에요. 그러나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야 하며, 더 나아가 자신의 연구에 대한 확실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부 때, 연구실 경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며, 가고자 하는 연구실의 분위기 역시 연구실마다 차이가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제가 학부 때 선배들한테 들었던 얘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얘기는 연구실을 선택할 때 교수님, 연구실 사람들, 연구 분야, 이 셋 중 두 가지만 만족스러우면 성공이라는 것이었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난 후에 후회 없는 진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진로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아직 저희 연구실이 배출한 박사 졸업생이 없어서 우리 연구실 졸업생들의 진로 방향을 얘기해 드리기는 어렵지만, 직접적으로 체외 장기 모델을 활용하고 싶으면 병원과 연계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연구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인공 피부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 회사의 연구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생물학적 분석기술과 공학적인 소양을 쌓기 때문에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고 생각하며, 각자의 역량에 따라 분야를 확장하여 학계에 남아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보니, 인터뷰가 아닌 수다라고 느낄 만큼 편안하고 즐거운 대화였다. 내가 실제 석사과정 중인 후배여서인지 이야기 중간중간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되었고, 에너지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효민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Interviewee: 김효민 박사과정 (gyals96@kaist.ac.kr)

 

 

 

Interviewer: 한현정 기자 (high516hj@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