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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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er: 이근민

Interviewee: 강준영


 

간단한 연구실 소개 및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실은 기억에 집중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주로 fMRI를 이용하여 사람 대상 실험을 합니다. 대체로 장기 기억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무언가를 배울 때나 기억을 찾을 때의 뇌의 변화, 조건이 달라졌을 때 기억의 변화, 감정과 연관된 기억 등이 관심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것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고 전반적으로 기억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에 관심이 있는 연구실입니다.

 

랩 대표님께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신가요?

저는 물체의 기억에 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물체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로 임의의 물체 A와 B가 있고 이 물체들 사이에 연관성, 즉 연결이라는 것을 학습했을 때 그 연관성에 대한 것을 어디에서 어떻게 저장하고 있을지, 또 이 연관성에 의해 각각의 물체에 대한 기억은 또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고 계신 연구도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시나요?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어쩌면 이미 그 물체들 사이에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제어 하시나요?

실험은 사람들에게 전혀 관계없는 물체 두 개를 보여주고 이제부터 두 개를 묶어서 기억하도록 학습시킨 뒤 다음날 다시 fMRI 스캔을 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물체 pair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유사해 보이는지 미리 사람들한테 조사해서 기본적으로 관계는 없는 물체들로 구성을 합니다.

 

연구실 구성원 소개와 연구 주제 소개도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실은 현재 네 명인데 한 명은 곧 졸업할 예정입니다. 졸업을 앞둔 분은 사람 얼굴에 관한 연구를 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얼굴에 대한 정보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연구입니다. 예로 관점을 사람의 인종 혹은 성별에 두고 봤을 때랑 사람을 구분하는 데에 두었을 때 등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사람의 얼굴을 보느냐에 따라 인식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다른 한 명은 감정기억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장면이 negative한지 아닌지에 따라서 그 장면에 대한 기억 정도도 다르고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네트워크도 달라진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한 명은 마찬가지로 장면(scene)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데 reconsolidation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 번 consolidation이 된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 기억에 변화를 주고 그 다음에 기억이 어떻게 변하는지 본 연구입니다. 짧은 영상을 보여주고 내용이나 물체가 조금 달라진 영상을 또 제작하여 보여주며 기억을 조작해보는 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랩 대표님께선 어떤 계기로 이 연구실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사실 저는 학부가 전산과입니다. 석사도 전산과에서 했습니다. 석사가 끝나고 박사과정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데 석사 때 하던 연구를 계속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기왕 다른 연구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범위를 넓혀서 하고 싶은 걸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바이오및뇌공학과 뇌인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들어서 관련된 내용과 교수님들에 대해서 찾아보니 그때 당시 아직 부임도 하기 전이었던 이수현 교수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에 중점을 두고 연구할 주제를 찾던 때라 재미있어 보이는 분야에 마음이 끌렸고 교수님과 면담도 해보니 즐겁게 연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실 생활은 어떤가요? 분위기나 연구실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활동 등이 있나요?

교수님은 9-to-6를 권장하십니다. 특히 9시 출근은 꼭 지켜야 합니다. 정기적인 회식은 없고 개강이나 종강, 연구실 신입생 등 기념할 만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합니다. 평균적으로 반년마다 서너 번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술을 즐기지 않으시고 연구실 사람들도 딱히 음주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제 기억으론 밥을 먹고 카페를 가는 회식이 가장 많았습니다. 연구실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하는 활동은 없습니다. 다만 방학 또는 크리스마스 기간 등 학기 끝날 때마다 한 번씩 “Fun Day”라고 다 같이 노는 날이 있습니다. 다 같이 영화감상을 하기도 하고 작년 말 같은 경우 아이스 스케이팅을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아직 연구실 인원이 적어서 다 같이 엠티를 간다든지 하기에는 좀 애매해서 당일에 같이 놀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적은 인원이다 보니 가능한 “Fun Day”인 것 같습니다.

 

연구실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 가지 뽑자면 자기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고 잘 되는 것도 아니지만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하려고 노력합니다. 따지고 보면 대학원에서는 교수님이 시키는 일만 하면서 생활하기보단 주도적으로 혼자 계속해나가야 하는 것이고 아무도 시키는 일이 없을 때도 스스로 꾸준히 뭔가를 하려면은 자기관리 안에 들어있는 시간 관리, 동기부여 등이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구실에 관심이 있을 학부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고 연구에 뜻이 있다면 미리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 때 열심히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석사 때 체험과 실전을 동시에 한 셈인데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학부 때 일찍 개별연구 등을 통해 경험을 해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