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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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구실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 드립니다.
A. 저희는 의광학기술을 바탕으로 내시현미경 (Micro-endoscopy), 나노플라즈모닉 (Nanoplasmonic), 생체모방광학 (Bio-inspired photonics)를 연구하는 바이오포토닉스 연구실이에요. 최근에는 내시현미경 (endomicroscopy)을 주로 개발하고 있고, 내시현미경에 필수적인 부분인 카메라 렌즈, 광원, 필터 등을 나누어 소형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려는 연구들을 하고 있어요. 전반적으로 마이크로 및 나노공정을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MEMS, NEMS 공정기술을 기본적으로 배우고 응용하는 곳 입니다. 현재 기준, 석사과정 3명, 박사과정 11명, 박사후 연구원 1명, 학부연구생 2명과 연구교수님 한 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연구실에서는 현재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인은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A. 내시경에도 여러 가지 부품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환자의 내장 조직들을 효율적으로 스캔하는 스캐너 프로브(Probe), 스캔이미지를 2D, 3D로 구현하는 카메라 셋업, 렌즈와 필터 같은 광학부품을 소형화 하는 등의 다양한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추가적으로 종양의 악성여부를 검증하는 방법이 조직채취를 통해 검사를 하여 1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희 연구실에서는 내시현미경에 특수한 장비를 부착하여, 내시현미경을 통해 조직을 관찰하는 동시에 종양조직의 악성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연구는 합금을 이용하여 금속나노구조를 제작하고, 합금의 비율에 따라서 흡수하는 빛의 파장이 달라지는 특징을 이용해 RGB필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노입자의 플라즈모닉 효과를 이용해서 아주 민감도가 높은 센서를 개발해 신경퇴행성질환을 진단하고자 하는 연구들도 하고 있어요.

 

Q. 연구실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학부생일 때 여러 연구실에서 개별연구를 했었어요. 전산, 재료,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짧게나마 연구실 경험을 했었고, 교환학생으로 해외 대학교에서도 공부하면서 경험을 넓히려고 노력했어요.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배우는 학문의 폭도 넓은 편이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다 보니 대학원 진학을 할 때 연구 분야를 선택함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구분야도 물론 중요했지만 최소 6년을 보내야 하는 대학원 생활이기 때문에, 지도교수님의 연구 지도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실 내의 대인관계 혹은 분위기를 많이 고려해서 결정했어요. 학부 때 공부하는 것은 연구에 기초가 되기는 하지만 실제 대학원에 진학하면 새로 배워서 시작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학부시절 연구실 경험이 진로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Q. 연구실에서 졸업한 후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A. 아직까지 졸업하신 선배님들이 많지는 않지만 해외대학으로 박사후 연구원으로 가시거나 LG, 삼성 등의 기업과 대학병원으로 취직을 하신 분들이 고루 나뉘어져 있어요. 광학 모듈 설계, 나노구조를 이용한 SERS 측정, 내시경 스캐너, 프루브 등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로 진로를 선택하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 박사과정을 진행중인 분 중에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로 학생창업을 하신 분도 계신데, 투자도 꽤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Q.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대학원은 누군가가 일을 지시하거나 목표를 세워주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왕이면 목표치를 높게 잡고, 긴 시간을 들이더라도 최대한 할 수 있는데 까지 하고 성취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활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함께 연구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과시간의 대부분을 연구실에서 보내는데, 안 맞거나 문제가 생기면 연구실 생활이 불편해 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연구실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연구 진행 시 어려운 점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A·. 연구 진행 외에 과제, 조교업무, 발표, 학회 준비 등이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을 때가 특히 힘든 것 같아요. 일정이 겹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일정 내에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죠. 그리고 그런 걸 협업을 하는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 어려움을 겪는 편이에요. 그리고 실험을 했을 때,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는 많이 있는 일지만 시간이 해결이 주는 것이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조금씩 극복하는 것 같아요.
 
Q.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이 있을까요?
A. 방학 2개월이면 긴 시간이에요. 그 시간 동안 특별히 자기계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학교 안에서만 머물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기를 추천해요. 대학원생이 되면 긴 자유시간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낭비하지 않고 최대한 안 해본 것을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개인적으로는 교환학생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외부경험을 해보았으면 해요. 개별 연구는 학기 중에 할 수 있고, 방학 중에는 좀 더 자유롭고 소중하게 사용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Interviewee: 황순홍 박사과정 (h.charles@kaist.ac.kr)
Interviewer: 한현정 기자 (high516hj@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