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VSNN_Picture-768x432.jpg

 

인터뷰는 2월 19일 월요일, 양분순 빌딩 3층 복도에서 진행되었다. 최우철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은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카이스트 뇌인지 공학 프로그램의 석박사통합과정을 밟고 있다.
 
Q. 안녕하세요. 시각신경시스템 연구실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저희 연구실은 이론적 모델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뇌가 어떻게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분야를 계산뇌과학(Computational Neuroscience)이라고 하는데요, 저희 연구실에서는 뇌의 시각 시스템이 어떻게 발달하고, 그 기능적 구조가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 뇌의 신경 세포들이 상호작용을 하여 기억과 같은 인지 기능을 수행하는지, 어떻게 우리의 뇌가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연구실과의 활발한 공동 연구를 통해 뇌의 여러 가지 기능을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심리물리학 행동 실험을 이용하여 시각 시스템이 감각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 활용 방법이 어떻게 다른 행동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현재 연구실 규모 및 구성원이 어떻게 되나요?
A. 박사 4명, 석사 5명 그리고 연구원 2명으로 총 1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이 랩의 특징이란 게 있을까요? 특별한 문화나 전통 같은 특징이요.
A. 음.. 그런 게 없는 게 특징이랄까요? (웃음) 사실 저희 연구실이 만들어진 지 오래 되지는 않아서, 특별히 자리 잡힌 문화가 있는 거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저희 연구실은 서로의 사생활 등에 간섭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해서, 같이 술 먹으러 가는 경우도 드물어요. 그래도 요즘은 서로 많이 친해져서 같이 밥을 먹는 경우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Q. 랩 대표님께서 연구실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저는 교수님 수업을 듣는 중간에 바로 결정을 했어요. 백세범 지도 교수님께서 제가 4학년 때 계산뇌과학(Computational Neuroscience)이라는 과목을 개설하셔서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정말 강의를 잘하시더라구요. 교수님 수업을 듣고, 이 계산뇌과학 분야에 큰 매력을 느끼고 들어가게 되었어요.
 
Q. 랩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어떤 순간이었나요?
A. 제 경우에 랩 생활에서 힘들었던 순간은 처음 들어왔을 때였던 거 같아요. 저는 시각신경시스템 연구실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들어와서 저를 포함한 4명의 석사와 교수님만 있어서 굉장히 규모가 작은 연구실에서 연구 활동을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연구를 도와줄 선배가 없다는 게 힘들었어요. 교수님께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시기는 했지만, 바로 옆에 두고 물어볼 선배가 없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Q.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점인 것 같으세요?
A.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연구는 다른 일처럼 마감 기한 등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해이해지기 쉬운데요. 그래서 연구에 매진할 시간을 잘 정하고, 그 시간에 잘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쉽지가 않은 것이,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앞에 앉지 않은 게 중요한데, 계산뇌과학을 하는 사람에게 컴퓨터 앞에 앉는 게 숙명이거든요. (웃음)
 
Q. 마지막으로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대학원은 어떠한 목표나 호기심이 있을 때,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과학적 사고를 이용해 해결해나가는 지를 배우는 곳이라 생각해요. 그런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배움에 있어서는 저희 연구실만 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백세범 교수님께서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어떻게 논리적 추론을 해야 하는 지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연구를 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는 꼭 시각 분야가 아니더라도 학생이 관심이 있는 뇌 과학 연관 주제라면 언제든지 연구 주제로 받아주시기 때문에,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가 확실하고 그 분야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파고들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저희 연구실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연구라는 것은 분명히 매력적이고 재미있지만 굉장히 힘든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를 하는 중에 연구에 대한 열정이 식거나, 지치는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본인의 목표와 꿈을 다잡으면서 부지런히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송영조 기자 (syj1455@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