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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eng_admin 2003-11-15 2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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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학년 학생이 편지를 보내와서 답신을 보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른 학생들도 궁금한 사항일것 같아 게시판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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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반갑네..
신설학과이니까 어떤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있겠지.
다른 사람에게는 기회로 생각될 것이고...
눈덥힌 벌판에 자기의 자취가 바로 발자국이 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사실 "학사과정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였다"는 것은 맞겠지.
보다 정확하게는 대학원 과정도 자리잡있다고 말 못하겠지.
아직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였으니까..
그러나, 이것이 불안의 원인은 아니데...
옛말에 "어린 승려와 어린 학자를 가볍게 보지 말라.
커서 큰 승려와 학자가 될 것이다."라고 하였지..
여기에 "신설 학과"를 하나 더 첨가하지...

 

학생 수 에 대해서는...
바이오시스템학과는 여러 면에서 기존의 학과와 다른데...
그 중 하나가 학생수에 대한 교수들의 생각이네..
무조건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고, 적정 수가 있고..
특히 우수한 학생들만 원하지... (우리의 목표는 2010년에
세계 리더가 되는 것이니)
금년 초에 필수과목을 수강하던 2학년생이 60명 정도 되었는데,
이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를 많이 넘는다고 생각했네..
교수는 현재 7명이고, 내년 말에도 10명을 넘지 못할 것인데,
학생이 60명이면 어떻게 가르치겠나? 실험도 가르쳐야하고..
그래서, 매주 숙제와 quiz 로 학생들을 훈련시겼네...
그 결과 가을에 학과신청한 사람이 28명인데...
이것도, 교수대 학생 수 면에서는 많은 수이네...
특히, 학부생들에게도 개별연구를 통한 연구기회를 주겠다고
하였는데, 교수 1인당 3-4명을 매학기 개별연구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네...
(미국 명문대에서 개별연구를 많이 하지만, 그곳은 보통 교수가
많고 학생이 적지..)

 

"기계, 전자, 전산, 생물을 한꺼번에 듣다보면 뭐하나 제대로 하기 힘들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래서 내가 제안한 학부교육이 "T"형 교육이네..
위의 수평줄은 넓기를, 아래의 수직줄은 깊이를 나타내지..
즉, 모든 분야에서 다 깊이와 넓이를 요구하지 않고,
먼저 넓이를 얕게 확보하고, 자기의 주관심 분야에만 깊이를
확보하라는 것이네..
대학교육은 "학교에서 마련해 준 음식을 그대로 다 먹는"
고등학교까지와는 달리, "학교에서 마련해주는 여러 움식 중 자기에게
맏는 것으로 골라먹는" 것이네.. 그래서 선택과목이 있지..
(이를 "EOD(Education on Demand)"라 이름지었는데...)
사실 전자과에서도 8개의 track 이 있는데, 학생들이 이와
관련된 과목을 다 듣는 것은 아니네...
전산, 기계, 생물 다 마찬가지이고..
타 과 과목을 듣는 것은 대학교육의 당연한 과정이네..
자신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찾고 선택을 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의 일부이네..
단 하나 학과별 필수과목은 들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학과의 특성을 정해주는 것이네..

 

바이오시스템학과는 BT-IT-NT의 융합, 특히 BioInformatics,
BioElectronics, BioMEMS 를 연구하는 연구자를 키우는 곳이네..
따라서, 우리과 과목 중에는 타 과에서 개설되는 2개 과목 중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만 뽑아서 1개 과목으로 가르치는 과목이 있지.
물론 타 과에서는 없는 과목도 많고...

융합학문이라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은데..
이미 한 분야에 굳어진 나이가 든 연구자에게는 융합학문이 어렵지만,
학부생 들에게는 특별히 융합학문이라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네..
(그래서 학부부터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지..)
다만, 바이오시스템학과는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네.. 세계선두가 되는 것이 학과의 설립목표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네.. 3학점짜리 한과목에 대한
예습/복습/숙제 등 시간을 주 6시간으로 하는 것이 학교의 권장사항이지만,
바이오시스템학과는 학생들의 배경과 관심에 따라 주당 6시간에서
9시간을 요구하네..
5과목 들으면, 수업시간 포함하여 주단 45시간에서 60시간이 되지..
현재에 사는 일반 근로자 보다는, 학생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니,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만큼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해 주려고 하네..
"최고로 대접해야만 최고라는 인식을 스스로 가지게 되고,
최고라는 인식이 있어야 실지로 최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