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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크기 세포계수기 개발 혈액 한 방울로 몸 속의 세포나 혈구 수를 알아내는 동전 크기의 소형 세포계수장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조영호(48) KAIST 교수팀은 간편하게 세포나 혈구의 수를 셈으로써 그 농도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극미세 세포계수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계수기는 기존 장비와 달리 정확히 유량을 제어하지 않아도 되고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2㎝로 작은 것이 장점이다. 주사기로 세포계수기 중앙에 있는 검사공간(control volume)에 액체를 주입한 후 다시 빼내는 방법으로 액체가 검사공간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세포(혈구) 수를 각각 재게 된다. 액체가 검사공간을 꽉 채우게 되면 시간당 들어오는 세포 수와 나가는 세포 수가 같아지므로 이때 검사공간에 들어 있는 세포(혈구)의 수를 알아낼 수 있다. 조영호 교수는 “이 계수기가 다른 분석 장비와 함께 하나의 시스템을 이룰 경우 혈액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칩에 쓰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과학기술부 창의적 연구진흥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디지털 나노구동 연구단’(단장 조영호)의 연구 결과물로 오는 3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전기전자학회(IEEE) 주관 미소전기전자시스템(MEMS) 국제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사진: 조영호 KAIST 교수팀이 개발한 극미세 세포계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