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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eng_admin 2010-05-11 22: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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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과 정재승 교수님께서 소설가 김탁환 님과 함께 '눈먼 시계공(민음사)'를 출간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 참조하세요.

소설가 김탁환-과학자 정재승 씨 본보연재 ‘눈먼 시계공’ 단행본 출간
낱말까지 크로스 체크… 작업량 네배로
대중과 과학공유 고민… 9년만에 소설로

 

“3년 조금 넘게 소설을 준비했습니다. 과학자와 소설을 함께 쓴다는 시도 자체가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용감한 체험이었던 것 같습니다.”(소설가 김탁환 씨)

 

“과학자로서 저의 화두는 늘 이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어떻게 대중과 나눠 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쁩니다.”(정재승 KAIST 교수)

 

김탁환, 정재승 콤비가 오랜만에 한자리에서 다시 뭉쳤다. 국내 최초로 소설가와 과학자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테크노스릴러 소설 ‘눈먼 시계공’(민음사)을 본보에 연재했던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1월 5일부터 9월 29일까지 동아일보에 총 190회 연재됐던 이 작품은 ‘인문과 과학의 통섭’ ‘토종 SF’ 등 한국문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사 실험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았다. 단행본 출간을 맞아 이들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009년 1월 5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눈먼 시계공’ 첫 회. 9월 29일자까지 총 190회 연재됐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문단이나 문장 차원이 아니라 단어까지 크로스 체크를 했습니다. 한 문단을 읽어도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교양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말입니다. 두 명이 작업하면 작업량이 반이 돼야 하는데 오히려 네 배 이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눈먼 시계공’은 로봇과 인간, 사이보그가 공존하는 2049년 미래 서울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을 중심축으로 한다. 특수 수사대원들이 희생자의 뇌를 적출해 가는 살인범을 쫓는 한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로봇 격투기 대회 등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이들은 “한국의 미래가 어떨 것인지를 그렸던 문학작품이 우리에겐 지금껏 없었다. 우리가 아니면 누구도 해주지 않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분야와 접목한 융합 콘텐츠들을 생산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http://news.donga.com/3/06/20100511/282497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