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조영호 교수님의 조선일보 연구성과 소개 기사입니다. (2013년 3월 28일)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3/27/2013032702572.html


“[사이언스 카페] 영화 'ET'처럼… 손가락 끝으로 기계와 의사소통”


국내서 촉각교감 패드 개발… 시각장애인 점자 읽는 속도 30% 정도 향상될 듯


영화 'E.T.'는 주인공 엘리엇과 외계인이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 교감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국내 연구진이 영화에서처럼 시각장애인이 손가락 끝으로 기계와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 KAIST 조영호 교수팀이 개발한, 양 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촉각교감 패드. 촉각교감 패드는 12개의 돌기를 우표 한 장 크기에 집약해, 사용자가 손가락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 /KAIST 제공 조영호 KAIST 교수(바이오 및 뇌 공학과) 연구진이 개발한 양 방향 촉각교감 패드는 작은 돌기들이 움직이면서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점자를 나타내는 장치다. 12개의 원형 돌기를 우표 한 장 크기인 가로, 세로 28㎜×35㎜에 집약한 형태로, 유선 전화기의 번호판을 우표 한 장에 집약한 것과 비슷하다.


양 방향 촉각교감 패드를 통하면 시각장애인과 기계·컴퓨터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돌기에 손가락을 대고 글자나 숫자의 모양을 그리는 방식이다. 돌기들이 손가락을 통해 사용자의 체온, 혈류량도 감지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컴퓨터로 사용자의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전송해 난방기를 자동으로 조절,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인 기능은 점자 읽기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조영호 교수는 "일반인이 동영상을 보다가 이전 장면을 보거나 건너뛴 장면을 보고 싶을 때가 있듯 시각장애인에게도 점자를 읽을 때 그런 필요가 있다"며 "점자를 빨리 읽고 싶으면, 패드 위쪽을 강하게 눌러서 점자 구현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앞에서 읽었던 점자를 다시 읽으려면 패드 왼쪽을 누르면 된다. 패드 오른쪽을 누르면 건너뛰어 점자를 읽을 수도 있다. 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패드로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읽으면 속도가 30% 정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관련 성과를 국제학술지 '센서와 액추에이터(Sensors and Actuators)' 18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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