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ng innovative bio-convergent technologies for better human life

조영호 교수님의 동아일보 연구성과 소개 기사입니다. (2012년 12월 26일)
관련링크 : http://news.donga.com/3/all/20121226/51842247/1

 

“손가락끝만 대면 그 사람에 맞는 쾌적한 온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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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인지형 냉난방기 개발 길 열어
조영호 KAIST교수팀 손가락 말단 혈류량 측정기 개발
손가락 끝만 살짝 대면 그 사람이 느끼는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쾌적한 온도를 맞춰 주는 냉난방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AIST 조영호 교수(사진) 연구팀은 손가락 끝 피부 아래에 흐르는 혈액의 양을 파악해 추위 또는 더위를 얼마나 타는지 알 수 있는 ‘인지형 말단 혈류량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나온 에어컨이나 히터는 대부분 실내온도를 측정해 미리 설정해 둔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러나 같은 온도라도 사람마다 체감(體感)하는 정도가 달라 냉난방기의 ‘쾌적’ 버튼은 효용성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개개인이 추위나 더위를 얼마나 느끼는지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혈류량에 주목했다. 사람의 몸은 더위를 느끼면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반대로 추울 때는 체온 유지를 위해 혈류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기존 혈류량 측정 장치는 피부와의 접촉 정도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는 단점이 있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피부에 고정시켜야 했다.

 

연구팀은 초정밀 가공 기술을 이용해 손가락이 센서에 닿을 때의 압력과 이때의 혈류량을 동시에 측정해 보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접촉 정도에 따른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 장치를 개발했다.

 

조 교수는 “이 장치를 이용하면 사람과 직접 교감하는 신개념 인지형 냉난방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혈계 질병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 분야의 권위지인 ‘저널 오브 마이크로메카닉스 앤드 마이크로엔지니어링’ 12월호에 실렸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