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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eng_admin 2006-12-25 15: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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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씨 "여성들 자신감 키우는데 기여했으면…"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6.12.25 21:59 / 수정 : 2006.12.26 02:08


25일 오후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확정된 이소연(28.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씨./연합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에게 여성 몫을 일부러 만들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뽑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성들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인 이소연(26) KAIST 박사과정 연구원은 “우주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신체 변화”라고 말했다. 이씨는 마지막 선발과정인 우주리포트에서 “우주에서는 키가 늘고 근육이 빠진다니 저 같은 체질은 무척 기대된다”고 해서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광주과학고를 나온 이씨는 KAIST 기계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바이오시스템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늘 섹시하고 건강한 여성 우주인이 되겠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던 태권도는 고3 때 공인 3단이 됐다. 조깅과 수영을 즐기며 밴드 보컬리스트로 활동한 이력도 갖고 있다.

이씨는 “어릴 때 꿨던 우주에 대한 꿈을 잠시 잊었다가 우주인 후보 선발 신문 공모를 보고 꿈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최초 우주인 이소연 인터뷰 /조선일보 정경열기자

그는 “강대국이 남극과 북극에 기지를 건설할 때 왜 바보짓을 하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극지방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발견한 후 너도나도 가는 것처럼, 우주로 가는 것도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이소연씨는 우주인 후보 선발에 응모하면서 과학홍보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우주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우주선을 타지 않더라도 러시아에서 받은 우주훈련이 과학기술을 전파하고 교육하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같은 경직된 모습을 앞으로도 유지하겠습니다. 만약 연기자처럼 자연스러워지면 임무를 잘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실을 비워도 대신 일을 해준 동료들과 인터뷰 지도까지 해준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이소연씨는 키 164㎝, 몸무게 58㎏에 혈액형은 A형, 미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