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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53일 목요일, OMICS 연구실의 박사과정 방효은 (랩대표), 장기원 학생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Q. 연구실에 대해 간단히 소개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저희 연구실은 최정균 교수님께서 지도교수님으로 계신 OMICS 연구실로, 인간의 게놈에서 암, 비만, 정신질환 등의 다양한 질병에 대한 유전자 마커를 발굴하거나 질병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게놈 데이터를 통계적인 방법이나 기계 학습을 이용하여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전적인 특징이나 변화가 특정 질병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오픈 소스로 공개된 게놈 데이터를 이용하여 직접 실험을 하지는 않지만, 연구에서 가정이나 예상하는 바를 검증하기 위해서 생물학적인 실험을 직접 수행하기도 합니다.

 

Q. 구체적으로는 그 중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가요?

() 저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환자의 종양 세포에서 발견되는 RNA의 특성 변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저는 암세포에서만 특정한 성질을 보이는 유전자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정 유전자의 경우, 정상 세포에서는 해당 유전자를 없애도 세포가 죽지 않지만, 암세포에서 해당 유전자를 없앨 경우 세포가 죽는 특징이 있는데, 기계 학습을 이용하여 암세포에서만 세포가 죽게 하는 메커니즘을 예상하고, 이를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연구실 졸업 후 일반적인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 아직 역사가 긴 연구실이 아니라 졸업생이 많지는 않지만, 교수, 정부출연연구소, 해외 박사후연구원 등 대부분 학계로 진출하여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계십니다.

 

Q. 연구실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학부 3학년 때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던 것이 가장 큰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교수님께서 수강생 한 명, 한 명을 모두 따로 만나서 시험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주시고, 또 학교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살펴 봐주셨는데, 이 때 인격적으로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연구 분야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요즈음은 그 때 보다 바빠지셔서 수강생 모두와 개별면담을 갖지는 못하시지만, 연구실 구성원 모두를 한결 같이 케어해주시는 점은 변함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교수님이 너무 멋있으십니다!

 

Q.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 혹은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우선 가장 큰 장점은 교수님이 너무 좋으십니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도 구성원들이 각자의 연구를 훌륭히 수행하는 점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구성원들 모두 서로에게 협조적이라 연구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나눌 뿐만 아니라, 함께 바람막이를 맞추거나 볼링을 치러 놀러가는 등 연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서로에게 많은 의지가 되곤 합니다.

 

Q. 연구실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극복한 방법은?

() 저는 석사 2년차 때, 내가 박사과정에 진학해도 될지,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교수님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저의 고민에 대해 자세히 상담해주시고, 또 연구실 선배를 멘토로 정해 주시는 등 여러 가지 배려를 해주셔서 이 기간 동안 연구도 많이 배우고, 또 흥미와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저는 딱히 슬럼프라고 할 만한 기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힘든 일이 슬럼프로 이어지기 전에 연구실 구성원들에게 털어놓고 대화를 통해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연구실 혹은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 것이, 또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초심과는 달리 연구실 생활을 이어감에 따라 즐거웠던 일도 즐겁지 않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연구실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금방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우리 연구실 너무 좋아요!

() 가장 중요한 점이 동기 부여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는 단기간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게 아니고, 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작업이다 보니, 분명히 하다가 결과가 안 나올 때도 있지만, 그 때 주저 앉는게 아니라 주변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혹은 잘 쓰여진 논문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것 이라 스스로를 독려하며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은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우리 연구실은 매우 자율적이어서 안 하려면 한도 끝도 없이 안 할 수 있지만, 열심히 한다면 교수님께서 정말 열의를 다해 지도해 주십니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렸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쉴 때는 쉬고, 잘 안될 때는 머리를 쥐어뜯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문제에 다시 접근하는 태도도 연구실 생활에서 꼭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Interviewer : 장재선 (jaesonjang@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