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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관련 내용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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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현 박사>

 

 

이번 달은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계신 안진현 박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안진현 박사님은 ‘Integrative analysis of risk factors for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of checkpoint blockade therapy in cancer’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를 저명한 국제 저널 Nature Cancer 지에 발표하셨습니다. 안진현 선생님의 연구 내용과 대학원 생활에 대한 조언을 담은 인터뷰 내용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Q. 안녕하세요, 안진현 선생님. 인터뷰에 앞서 바빛사 독자 여러분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의 최정균 교수님 연구실에서 지금 박사 후 연구원으로 연구하고 있는 안진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본격적인 연구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올해 최정균 교수님 연구실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박사 학위를 받은 소감이 어떠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A. 제가 학교를 14학번으로 들어왔는데, 처음에 학교를 들어올 때부터 한 10년 정도 학사-석사-박사를 한다고 생각하고 들어와서, ‘그 때 생각했던 그 여정이 이제 일차적으로 마무리 되었구나’라는 감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박사 과정동안 연구를 한 결과물을 논문으로 발표할 수 있게 되어서 그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졸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최정균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모두 보내셨는데, 혹시 학부생 때도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A. 네, 학부 때 17년도 여름 학기에 개별 연구로 이 연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것이 좋아 보여서, 그 해 가을 학기에는 졸업 연구를 이 연구실에서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Q. 학부생 때부터 최정균 교수님 연구실에 계셨다면, 정말 오랜 시간을 함께 하신거군요. 그렇다면 혹시 최정균 교수님 연구실의 장점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장점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장점을 들어보자면 교수님께서 저희에게 연구를 굉장히 전문적으로 지도를 해주시는 동시에, 학생들이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율성을 많이 허락해 주신다는 점입니다. 그 점이 교수님께 얻을 수 있는 이 연구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연구실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친밀하게, 또 즐겁게 연구실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에 Nature Cancer 저널에 발표하신 논문 내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A. 네, 간단히 논문 내용에 대한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면역 항암 치료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입니다. 먼저 배경 설명을 드리자면, 최근에 3세대 항암제로 면역 항암 치료제가 굉장히 부상하고 있는데요. 치료 반응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약물의 부작용 또한 약을 처방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아무래도 부작용을 특정 하는 것도 어렵고, 부작용 환자 코호트를 수집하는 것도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중요도에 비해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사안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서울 아산 병원의 박숙련 교수님과 함께 협업할 기회가 생겨서, 아산 병원 및 9개 기관이 함께 모은 전향적 코호트와 저희 연구실의 분석 능력이 결합이 되어서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전반적인 characterization을 진행하고, 또 부작용들의 risk factor들을 발굴해 내어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 모델을 통해 약물 부작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연구를 이번 논문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Q. 명료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 논문을 발전시켜서 새로 진행 중이신 연구가 있을까요?

A. 네, 그렇습니다. 부작용 후속 연구로 여러 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부작용 뿐만 아니라 치료 반응성까지 포함시켜 예측 딥러닝 모델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하버드 의과 대학과 협업을 해서 그 쪽의 코호트와 이번 논문의 국내 코호트를 결합해서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이번에 발표하신 연구와, 또 지금 진행 중이신 연구가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 중요성과 독창성에 대한 자랑을 부탁드립니다.

A. (웃음) 물론 임상적으로 바로 적용되기는 힘들겠지만, 이 연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 의과 대학 교수님들과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제를 환자에게 처방할 때 특정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고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부작용 예측 모델을 임상에서 실제로 적용하게 된다면, 환자분들께 ‘이 약제를 사용하면 몇 퍼센트 정도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것을 미리 알려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위험도가 낮은 부작용들도 있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myocarditis같은 치사율이 높은 부작용도 있을 수 있거든요. 즉, 부작용의 위험도를 미리 고지해서 환자에게 선택권을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 이 연구의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임상에 계신 의사분들이 처방을 내릴 때 처방 strategy 선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저희가 발굴한 위험 인자들을 기반으로 향후에 관련 기전이 더 밝혀진다면, 부작용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데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사실 환자 입장에서 병원에서 “이러이러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 말해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뻔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 위험도를 놓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부작용을 퍼센티지로 정확하게 설명을 해서 환자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하고, 또 선택권을 줄 수 있는 것이 정말 의미 있는 연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이제 거의 마지막 질문인데요, 그동안 학위 과정을 하시면서 어려움이 있지는 않으셨는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대학원 과정을 앞둔, 또는 대학원 과정을 겪어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제가 조언을 드릴만한 위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학위과정을 하면서 느낀 점은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는 과정은 정말 불확실성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연구를 한다고 해도 결과가 예상대로 잘 나올지, 또는 논문을 투고한다고 해도 accept이 될 수 있을지, 또는 졸업을 할 수 있을지 등 많은 불확실한 상황들이 생깁니다. 제가 그 과정 속에서 생각을 했던 것은, 내가 열심히 한 결과물들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간을 더해나가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잘 버티는 것! 그것이 굉장히 학위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정리하자면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과 ‘열심히 버티기’가 대학원생들을 위한 조언이군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혹시 졸업 후 진로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A. 네, 일단 진로의 경우 정부출연연구소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제가 직장을 구할 시기에 어떤 포지션이 나오는지가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A. 네, 감사합니다. 

 
참고논문: Sung, C., An, J., Lee, S., Park, J., Lee, K. S., Kim, I. H., ... & Park, S. R. (2023). Integrative analysis of risk factors for immune-related adverse events of checkpoint blockade therapy in cancer. Nature Cancer,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