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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바이오및뇌공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Maryam Yavartanoo와 Yi Li 학생과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Q1.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Maryam: 저는 이란에서 온 박사과정 5년차 Maryam Yavartanoo 입니다. 저는 이관수 교수님 연구실에서 생명정보학 (Bioinformatics)을 이용하여 Synergistic marker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새로운 Synergistic immune marker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Li: 저는 중국에서 온 박사과정 4년차 Li Yi 입니다. 저도 Maryam과 같이 이관수 교수님 연구실에서 생명정보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명정보학과 생물 실험을 병행하여 당뇨병 진단 marker를 찾고 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2. 어떤 계기로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정 하셨나요?

 

Maryam: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하고 있던 오빠가 권유하여 처음 한국에 왔어요. 한국 대학에 관한 정보를 오빠 덕분에 쉽게 구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서울대학교에서 석사과정에 진학하였고, 박사과정에 진학하기 전에는 여러 학교들을 직접 방문해보고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Li: 저는 실험과 생명정보학을 모두 이용하여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에 가고 싶었어요. 제가 석사과정 동안에 실험하는 연구실에 있었는데, 실험만 잘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일을 잘하더라도 오래된 방법만으로는 좋은 저널에 논문을 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실험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았고, 제게는 그게 생명정보학 이었어요. 실험과 생명정보학을 둘 다 하는 연구실을 찾아 이곳에 진학했어요. 대부분 연구실들이 둘 중 하나만 연구하는데, 우리 연구실에서는 그 두 가지를 연결시킨다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Maryam: 생물 실험과 생명정보학을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굉장히 새로웠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몰라요. 저희 연구실에서는 환자의 샘플을 생명정보학을 이용하여 분석하고 가설을 세워요. 가설을 검증할 때에는 사람의 질병을 대신할 수 있는 세포 모델을 만들어서 검증해요. 가설을 검증하는 이 과정이 특히 까다로워요. 세포 모델은 어떤 부분은 사람의 질병과 닮았지만 모든 면에서 사람과 똑같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우리는 사람의 질병과 가장 비슷한 결과를 내는 세포 모델을 찾고 이를 통하여 검증하려고 하죠. 예를 들어서, 환자의 질병에 알맞은 세포주(cell line)가 무엇인지도 찾아야 해요. 암은 굉장히 종류가 다양한데, 암 마다 그 암과 가장 비슷하게 결과를 내는 세포주 있어요. 우리 연구실에서는 이 모든 최적의 조건들을 고려하여 검증해야 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 연구가 까다로워요. 또한, 생물학과 생명정보학에 모두 배워야 하죠. 저희 연구가 어렵지만 보람차요.

Li: 그래서 저는 생물학이나 생명정보학 둘 중에 하나라도 관심 있는 것이 있으면 저희 연구실에서 배우면 정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생물 실험과 생명정보학을 같이 하는 곳이 정말 몇 곳 없거든요.

 

 

Q3. KAIST에서 좋았던 점이나 나빴던 점이 있나요?

 

Maryam: 학교가 국제적이어서 좋았어요. 제가 다른 학교에 다닐 때에는 영어 수업이 많지 않아서 한국어 강좌를 들어야 했거든요. 하지만 여기는 영어 강좌를 많이 제공해 주어서 좋아요. 또, 영어로 된 자료들이 많아서 정보를 얻기가 쉬워요. 예를 들면 원하는 수업을 찾거나 수강신청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외국인 학생 사무실에서도 문제가 있을 때 잘 도와 주셨어요. 그리고 우리 과 사무실에 이영래 선생님도 굉장히 친절 하세요. 제가 도움을 요청할 때 항상 열심히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학교에서 무료 시설들도 많이 제공해줘요. 체육관이나 셔틀버스나 바비큐 도구 대여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식당 음식이 맛있어요.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좋아요.

Li: 저는 그 이외에 새로운 도서관과 무료 공연들이 좋았어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은 기혼자 숙소에 대기 인원이 너무 길다는 점이에요.

 

 

Q4. 그렇다면 과학자로서 목표는 무엇인가요?

 

Maryam: 저는 교수나 연구원이 되어 학계에서 계속 연구하고 싶어요. 저희 연구실에서는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야 했기 때문에 졸업할 때에는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어있을 것 같아요. 박사과정을 처음 시작 할 때에도 제 스스로 연구 주제를 찾아야 했어요. 문제점과 해결 방법까지 모두 요. 그게 지금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됬죠. 나중에 제가 교수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도 교수님이 하셨던 방법대로 지도해보고 싶어요.

Li: 저는 박사학위를 마칠 때 괜찮은 논문이나 특허를 내고 졸업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는 괜찮은 나라에서 좋은 연구 기관이 있는 곳에서 교수나 직장을 잡고 흥미로운 연구주제를 연구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저는 사실 연구도 중요하지만 제 삶이 더 중요하거든요.

 

 

Q5. 지금 박사과정 4년차, 5년차이신데, 여기서 어떤 것들을 이루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Maryam: 저는 일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성과를 내는게 쉽지는 않아요.

Li: 저희 연구실이 융합 적인 연구를 하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시도해봐요. 저희 연구실에서는 3~6 개월 간격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때문에 한 가지 일을 완성시키기는 힘들어요. 그 기간 동안 연구한 것을 교수님께서 결과를 보시고 계속 진행할지 다른 주제를 연구할 지 결정하죠. 그래서 박사과정동안 단시간에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능숙 해졌어요.

Maryam: 그렇다고 해서 주제가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에요. 실험의 궁극적인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는 거죠. 그 시도들을 통하여 다양한 실험 경험을 쌓았는데 이 경험들이 나중에는 반드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Q6. 요새는 연구 트렌드가 빨리 빨리 바뀌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되게 유용한 능력을 갖게 되었네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에 진학하려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팁이 있나요?

 

Li: 한국어는 잘하는게 좋아요.

Maryam: 한국어를 몰라도 카이스트에서 공부하거나 연구를 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는 없어요. 그렇지만 연구실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더 잘하려면 한국어를 배우는게 좋아요. 또, 정부 과제는 서류가 전부 한국어로 작성되어 한국어를 못하면 참여하기 힘들어요. 대학원에 입학하면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입학하기 전에 한국어를 배우는 걸 추천해요.

Li: 그리고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해요. 여기서 사고가 나거나 아프면 가족들이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때 대처하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해요.

Maryam: 맞아요. 제가 예전에 자전거를 타다가 운전자의 과실 때문에 차에 부딪힌 적이 있었어요. 운전자가 괜찮은지 물어봤었는데 제가 괜찮다고 하니까 그냥 갔어요.

그런데 집에 가니까 아프더라고요. 나중에서야 제가 차 주인의 전화번호를 물어 봐서 병원비를 청구 해야 했었다는 걸 친구한테 들었어요.

Li: 그래서 한국인 친구를 만드는게 중요해요. 한국 상황은 한국인 친구들이 잘 아니까요.

Maryam: 외국인학생 사무실에서도 도움을 주지만 아무래도 친구에게 연락하는 것이 더 편하죠.

 

 

Interviewer: 정수재 (jsj0739@kaist.ac.kr)